알레르기성 비염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 질환이기 때문에 당뇨병처럼 만성질환이라는 인식을 갖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관리하며 증상을 완화해 나간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비염이 고치기 어려운 질환인 이유는 근본적으로 면역체계를 바꾸기 어렵고, 비염을 유발하는 항원들을 완벽히 제거가 불가능하고, 찬 바람 등 악화시키는 환경적 요인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한다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비염의 치료 혹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약물요법
대표적이며 가장 접근이 쉬운 방법이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증상에 따라 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 조절제, 스테로이드제제, 비추혈 제거제 등이 사용된다.
이 중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는 콧물, 재채기, 코 가려움등의 증상에는 효과적이나 코막힘 증상은 비교적 기대 효과가 낮다.
항히스타민제 다음으로 많이 처방되는 류코트리엔 조절제는 알레르기성 비염의 중요한 염증매개체인 류코트리엔을 차단하여 항염 효과를 일으킨다. 코 증상과 눈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코막힘에 효과적이다.
류코트리엔 조절제 중 몬테루카스트는 6개월 이상의 영유아, 소아도 복용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염증을 없앤다. 코에 부리는 충혈억제제는 장기간 사용시 부작용이나 증상 악화가 나타날 수 있어 2~3일 정도만 사용한 후 중지한다.
면역요법
항원 성분이 든 약물을 소량씩 꾸준히 주입해 외부 자극에 대한 인체의 반응을 변화시켜 항원에 적응하도록 듭는 방법이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 항원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환경에서 환자의 증상이 심하고 지속적일 때 시행한다.
알레르기 항원을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면역관용을 유도함으로써 치료하는 방법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 있어서 완치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진보된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미생물이 없는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면 특정 질환에 대한 알레르기 과민성이 증가하며, 어릴 때 균에 노출될수록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저항성이 증가한다. 이와 같은 면역학적 기전에 근거하여 면역 치료법이 개발되었다.
피하면역요법과 설하면역요법이 있으며, 3~5년 이상 원인 항원을 소량으로 주사하거나 혀 밑에 떨어뜨려 알레르기 면역 반응을 약화시킨다. 환자의 순응도와 연령, 특성에 따라 방법을 결정한다.
면역 요법을 시행한 경우 80~90%의 환자에게서 증상 개선과 약물 사용 감소가 나타나고, 효과 역시 수년에서 수십년 지속된다고 한다
오메가-3 지방산 섭취
오메가-3은 우리 신체의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돕고, 중요한 염증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염증성 T세포 면역계의 비정상적 활성을 안정화시키며 염증이 발생했을 때 염증성 물질의 생성 경로를 억제하고, 항염증 물질의 생성을 도와 염증을 완화, 회복을 돕는다.
오메가-3 지방산은 비염, 천식,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과 염증선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
실제로 항염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관절염 환자들이 오메가-3 섭취량을 늘리면 약 복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을 정도로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매일 2g 이상 섭취하면 항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스웨덴 캐롤린스카 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아동기에 기름진 생선(오메가-3 지방산 함유)을 푱소 꾸준히 섭취해온 아이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알레르기 비염 위험도가 48% 낮다고 한다.
비타민 복용
비타민 C 는 특히 알레르기 반응 및 염증에 관여하는 히스타민의 분비와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항염증효과로 기도저항을 감소시키고, 폐와 혈관, 기도 주변 염증세포의 침투를 감소시킨다는 연구들이 발표됐다.
실제 임상실험을 통해서도 고용량 비타민 C의 투여로 알레르기성 비염증세가 완화되었다.
그리고 딸기나 귤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호흡기 손상을 막아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학교 연구팀에 의하면 비타민 D의 부족하면 알레르기성 비염의 유병률이 최대 80% 높아진다고 한다.
비타민 D는 알레르기 질환의 주요 면역세포인 T림프구의 면역반응은 억제하고, 알레르기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조절T림프구의 기능은 강화시킨다.
케르세틴 섭취
양파나 사과, 포도, 브로콜리 등에 함유되어 있는 폴리페놀인 케르세틴(Quercetin)은 항염 및 항히스타민 효과가 있다.
그리고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가 생성된다. 케르세틴은 이러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능 가지고 있다.
캠슐이나 액상 형태로도 출시되고 있으며 250~500mg 정도 케르세틴을 섭취하면 알레르기성 반응 및 증상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금연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무조건 담배를 피우면안 된다.아니라 간접흡연도 매우 나쁘다.
담배를 끊는 것은 물론이고 담배를 피우는 사람 옆에도 가지 말아야 한다.
흡연이나 간접흡연을 하게 되면 비강 점막이 담배 연기 속 각종 유해 물질에 자극을 받게 되어 점막이 붓고, 염증이 생기고 염증반응으로 콧물이 나게 된다. 이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자극하고 증상을 악화시킨다.
흡연자 부모로 인해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이들은 생후 1세때 이미 알레르기성 질환 발병률이 2배 이상 높다.
먼지 등 항원 제거 위해 청결 유지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인 집먼지진드기, 먼지, 곰팡이 등을 최대한 없애기 위해 실내를 청결하게 유지한다. 특히 진드기는 사람 몸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을 먹고 살기 때문에 자주 청소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피부유발검사 등을 통해서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이 되는 항원을 찾아 검사를 통해 특정된 항원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카펫, 러그의 사용은 자제하고, 침구류는 가급적이면 진드기 투과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
침구류, 베개커버 등은 최소 일주일에한 번,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한다.
진드기의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실내 온도 20도, 습도는 45% 이하로 유지해야 하고, 공기 청정기나 청소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청소기는 HEPA 필터가 장착되어 있는 청소기를 사용하고, 청소 직후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남아있을 수 있어 20분 정도는 방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에어컨 필터는 자주 세척하고 하루 1~2회는 환기를 해준다.
급격한 온도변화 주의
급격한 온도변화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악화시킨다. 환절기에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급격한 기온 변화에 우리 신체가 적응을 하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알레르기성 비염 및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다.
에어컨이나 히터 등의 냉난방기 사용시 실내 온도가 급격히 변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마스크 착용
미세먼지나 환절기의 찬바람, 꽃가루 등 환경적 요인에 따라 알레르기성 비염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환경적 요인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습관화 하도록 한다. 집안을 청소할 때도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마스크의 의무 착용으로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완화되었다는 케이스가 많이 보고되었다.
수술
코 안쪽의 공간이 좁은 경우 점막하비갑재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코 안쪽 공간이 넓어져 코막힘이 줄어든다.
비갑개(코선반) 성형술, 비갑개 절제술, 레이저 수술, 고주파를 이용한 다양한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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