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채식을 하십니까_01

채식주의(Vegetarianism)는 동물성 식품을 제한하고 과일, 채소, 곡물 등 식물성 식품만을 먹는 식습관을 지향하는 생활양식을 가리킨다. 그리고 이러한 생활양식을 가진 사람을 채식주의자 또는 채식인이라고 부른다. 채식인은 육식을 제한하고 채식을 하는 사람, 채식주의자는 적극적으로 채식주의를 알리는 사람을 가리킨다. 오늘날 채식을 하는 이유와 목적은 건강, 체질, 종교, 신념 등 다양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채식주의는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채식주의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있나요

 

채식을 하는 이유

채식을 하는 사람들은 건강, 종교, 동물권 그리고 지구 환경보호를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다.

 

식사의 원칙은 자연 상태의 식물성 식품을 먹는 것이다

"햄, 소시지, 베이컨 등 육가곡 식품은 인간에게 암을 일으키는 물질이고,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는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물질이다."  -WHO(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 (IARC), 2015년 10월 26일 공식 발표

 

"연간 전체 질병 사망자의 71.5%인 2,557만 명이 육식과 관련 있는 질병으로 사망한다. 심장혈관질환 사망자의 85%, 전염병 사망자의 61%, 암 사망자의 60%, 당뇨병 사망자의 50%가 육식과 관련한 사망자이다. -WHO 2004년 발표-

 

"채식은, 건강에 좋고 영양학적으로 적절하며 특정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잘 짜인 완전채식 식단과 채식 위주의 식단은 연령에 관계없이 적절하며 임신부, 수유 중인 여성, 유아, 아동, 성인 모두에게 좋다. 채식주의자는 비채식주의자보다 체질량지수가 양호하며 허혈성 심질환에 따른 사망률도 낮게 나타난다. 또한 채식주의자들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고 고혈압도 드물며 제2형 당뇨병, 전립선암 그리고 결장암 발병률도 낮다." - 미국영양협회(American Dietetic Association, 세계 최대 식품영양학 전문가 집단), 2009년

 

"완전채식이 위험을 줄여주는 가장 바람직한 식단이다." -책임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PCRM)

 

"모든 종류의 암, 심혈관질환, 그 밖의 퇴행성 질환의 거의 대부분이 채식 위주 식단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예방 가능하다."

- 콜린 캠벨(T. Collin Campbell), 코넬대학교 영양생화학과 명예교수

 

이처럼 채식을 권장하거나 옹호하는 이들은 현미, 채소, 과일만 먹어도 병에 잘 걸리지 않고 협심증, 고혈압, 당뇨, 아토피 등의 질환도 개선 혹은 완치시키기도 하며, 육류에는 단백질이 과다하게 포함되어 있고 단백질 과잉섭취는 몸의 산성화, 알레르기 질환, 골다공증을 유발한다고 말한다. 육식으로 인한 높은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 고혈압을 일으키고 중성지방은 비만,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당뇨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우유는 장내출혈, 알레르기, 소화불량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소아 당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끼 식사에 잡곡과 두부, 콩을 통해서 우리 신체에 필요한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할 수 있으며, 세계적인 장수촌들은 대부분 채식 위주의 섭생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아토피의 개선에도 도움이 되며, 미 아토피학회에서는채식을 했을 경우 'SCORD' 수치와 아토피 피부염증세포인 호산구 수치가 유의미하게 줄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육식의 위험성은 과소평과 되고 있으며, 동물성 단백질은 인체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주된 요인이며, 동물의 지방에 축적되는 다이옥신으로 인해 미국 내 비채식인들은 끼니마다 최대 허용치의 20배가 넘는 다이옥신을 섭취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종교적 금기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마니교 등 특정 종교는 불필요한 살생을 금하거나 동물을 신성시 여기는 교리를 근거로 채식을 권유한다. 그러나 유제품은 동물 살생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허용하므로 비건보다는 락토나 락토-오보채식주의자가 많다. 힌두교와 자이나교의 경우 우유, 치즈, 버터는 신성한 식자재로 분류하여 섭취를 허용한다. 힌두교에서는 채소섭취가 육류섭취보다는 악업을 적제 쌓는다는 교리로 채식을 장려하여, 브라만 계급은 유제품만을 허용하는 락토 채식을 주로 시행한다. 카톨릭과 정교회, 성공회의 경우 특정 절기에 금육과 금식을 행하기도 한다.

 

윤리적 이유_동물권 

가장 파급력이 높으며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이다. 인간처럼 인격과 복잡한 감정이 있는 비인간 인격체 또는 동물로 분류될 수 있는 모든 종의 고통과 죽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여 동물권 운동을 실천하며 채식을 주장하는 경우이다. 이들은 모든 사람이 채식을 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올바른 방향이며, 이는 곧 육식은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 

지구에서 매해 도축되는 식육 동물의 수는 대형 포유류와 가금류를 포함 약 580억 마리에 이른다. 동물권 운동가들은 모든 가축은 집단 사용되는 동안 비위생적이며, 마치 지옥 같은 동물 공장에서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대부분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며, 지난 50여 년간 이른바 '동물과학'이 축산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엄청난 약의 약품과 호르몬을 사용한다며 경고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인의 육식은 동물성 음식의 섭취가 인간의 건강에 필수적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학대, 도살당하는 동물들의 고통을 무의식적으로 외면하면서 행하는 식사 습관이므로, 채식은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동물권을 향상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환경 보호_생태주의

환경학이 발전함에 따라 축산과 낙농은 대량의 온실가스를 발생하여 인류 존속을 위협하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시키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임이 분명히 밝혀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기후 위기의 가속화를 막고, 최대한 늦추기 위해 채식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세계적인 민간 환경연구기관인 월드워치연구소는 삼림파괴, 지표층 침식, 청정수의 희소화, 대기 및 수질 오염, 기후변환, 생명의 다양성 감소, 사회적 부정의, 지역사회 불안정화, 질병 만연이 모두 축산업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축산업이 극적으로 팽창하여 인류를 위협하고 있으며, 채식과 같은 더 나은 대안으로 대체하지 않고서는 식량 문제 및 전지구적 기후 관련 위험성을 다룰 방법이 없음을 경고한다. 실제로 축산업을 포함한 육류 생산 부분에서 전체 인위적 온실가스의 51% 이상을 방출하고 있으며 인간 활동으로 배출되는 모든 온실가스의 18%로 이는 운송업으로 인한 배출 비중(13.5%) 보다 높다. 

축산업으로 인한 삼림파괴 역시 심각하다. 축산업에 사용되는 토지는 지구 표면적의 30%이며, 아마존 열대우림의 70%가 축산업으로 인해 벌목되었다. 이는 지구 환경복원력을 훼손시키며, 지구자정 능력의 상실, 삼림 자원의 감소, 생태계 파괴로 인한 동식물 서식지 감소 및 생물종 다양성 감소 등의 심각한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축산폐기물은 거름이라는 이름으로 농지에 뿌려져 지하수와 하천을 치명적으로 오염시키고 농토에 노출되어 땅을 병들게 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은 이들은 육식이야말로 이 시대 가장 큰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이며,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영향력 있고 확실한 노력은 채식을 하는 것이라고 의견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