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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F E/건 강 백 과 사 전

선크림, 더이상 여름만을 위한 필수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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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부에 바르는 제품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선크림으로 불리지만, 해외에서는 보통 Sunblock나 Sunscreen으로 불린다. 햇살이 강해지는 여름이 되면 야외 활동 등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며, 그중 상당수가 자외선 차단제는 여름에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자외선은 계절과 관계없이 멜라닌 색소를 증가시켜 기미·주근깨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며, 피부탄력을 유지시키는 단백질을 파괴하여 피부노화를 촉진한다. 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제는 여름철뿐만 아니라 계절에 상관없이 땀을 흘리지 않는 겨울에도, 날씨가 흐린 가을에도 365일 필수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자외선 차단제는 계절에 상관없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미국 피부암재단(Skin Cancer Foundation)에 따르면 날씨가 흐릴 때에도 태양 자외선의 최대 80%가 지구에 도달하며, 미국의 경우 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햇빛 노출로 인한 흑색종이나 피부암을 앓고 있다고 한다. 놀라운 점은 대부분의 태양에 의한 피부 손상은 해변이나 운동 등 오랜 야외 활동으로 발생하기보다는 출근이나 운전과 같이 일상생활에서의 짧은 햇빛 노출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또한 예일대 피부과 전문의들(Yale Medicine dermatologists)은 자외선(UV) 광선이 피부를 손상시켜 주름, 검버섯,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데는 단 15분 밖에 걸리지 않으며, 실제로 피부암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암이며, 성인 5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다. 흑색종은 가장 흔하게 걸리는 치명적인 피부암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암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전문가들은 피부를 보호하는 최고의 방법은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라 강조한다.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은 피부 노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늦출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며, SPF 30+ 이상, UVA/UVB 광선 모두를 차단하는 자외선 차단제가 적합하다. (UVA와 UVB라 불리는 자외선 A와 B는 지구 대기에 유입되는 태양으로부터 나오는 서로 다른 파장의 방사선이다. )

 

Any conversation on sunscreen must start with acknowledging
that there is robust evidence that it prevents skin cancer.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대화는 그것이 피부암을 예방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자외선은 피부의 조기 노화, 피부암, 일광화상, 물집, 홍반, 백내장 등을 포함한 여러가지 손상을 초래하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실제 오존층 파괴가 심하거나 자외선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호주 등)에서의 피부암 발생률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높다. 피부가 장시간 지속적으로 햇빛에 노출될 경우 피부의 검은 점들이 흑색종이나 피부암으로 진행될 수 있고, 특히 이 점들은 대개 멜라닌의 집합으로서 강한 자외선으로 손상된 멜라닌이 증식할 경우 암세포로 발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잘못 생각하는 것이 날씨가 흐리거나 구름이 많거나 혹은 실내에 머물 경우에는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외선은 구름으로 그다지 차단되지 않기 때문에 날씨에 상관없이 비가 오는 날에도 야외 활동이 있을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UVB는 창문이나 구름만으로 충분히 차단되지만 UVA는 파장이 길어 유리창이나 구름도 쉽게 통과하기 때문에 집이나 회사에서 근무할 때에도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겨울에는 특히 눈이 쌓인 스키장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이다. 눈에 의해 반사되는 자외선의 양이 엄청나기 때문에 장기간 눈에 반사된 빛으로 인해 설맹증에 걸리거나 심한 경우 망막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자외선 차단지수 SPF

자외선 차단지수 SPF(Sun Protection Factor)는 자외선 중 UVB를 차단해 주는 정도를 가리키는 단위이며, 해당 숫자는 자외선으로 인한 홍반이 발생하는 시간을 몇 배 지연시키느냐에 따른다. UVB는 약 290~320nm인 단파장 광선으로 해변이나 야외 운동 후 피부가 빨개지면서 화끈거리게 하는 주범으로 모공과 피부암의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 피부가 장기간 노출될 경우 화상을 입게 되고 염증을 일으켜 콜라겐 수치가 감소하며 과다 색소 침착이 발생할 수 있다. (UVC라는 더 위험한 자외선도 있지만 보통 지면까지는 내려오지 못하여 수천 미터 이상의 고산지대나 오존층 파괴가 심한 극지방을 제외하면 사실상 우리가 이 UVC를 쬘 기회는 없을 것이다. )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SPF 30 혹은 50이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 SPF 1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거나 차단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SPF 50은 자외선 양이 1일 때 SPF 50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양이 50분의 1(2%)로 줄어든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SPF 지수는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기능이 강화되는 것이지 시간 지속력과는 관련이 없다. 또한 SPF 50과 SPF 100이라는 두 자외선 차단제를 비교했을 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숫자가 두 배 차이가 나는 만큼 엄청난 차이의 효과를 보일 것 같지만 실제 SPF 50의 UVB 차단율은 98%로 99%의 SPF 100과는 불과 1%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따라서 사실상 SPF 50 이상의 제품들은 자외선 차단의 효능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고, 효과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을 2-3시간마다 피부에 도포하는 것이 중요하다. 

 

UVA 차단지수 PFA

UVA는 320-400nm의 장파장 광선으로 화상, 칙칙함, 기미를 유발하고 피부의 색소침착, 주름, 탄력 저하의 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그렇기에 피부 노화와 주름을 유발하는 자외선 A의 차단 역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 좋다. PFA는 이 UVA를 차단해 주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UVA 차단 등급은 0에서 5까지 있으며, + 기호의 개수가 늘어날 때마다 차단력이 최소 2배씩 증가한다. PFA 2는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에 비해 절반 정도의 UVA가 피부에 닿는다. PFA 2~4 미만은 PA+, PFA 4~8 미만은 PA++, PFA 8 이상은 PA+++으로 표시된다. +는 50%, ++는 25%, +++는 12.5%의 UVA만이 통과하여 피부에 닿게 되는 것이다. 예전에는 +++가 최고 단위였으나, 2012년 이후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자외선 강도가 강해짐에 따라 93.75%의 차단율을 보이는 ++++ 단계가 출시되었다. 참고로  PA는 주로 아시아에서 사용되는 단위이고 유럽에서는 PPD를 사용한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 VS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자외선 차단제는 미네랄 기반 차단제와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로 나눌 수 있다. 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무기계 자외선 차단제)이며 일반적으로 징크옥사이트(산화아연) 혹은 이산화티타늄(타이타늄디옥사이드)을 함유하고 있다. 만약 자외선 차단제에 이 성분들이 없는 것은 모두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이다.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표면에 위치하여 피부에 닿은 자외선을 반사하여 피부를 보호하는 방식이며, 피부 위에 무기질 원료의 얇은 방어벽이 생기는 것과 같다. 반면,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로 오는 자외선을 유기성분이 흡수해 열에너지로 전환시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화학 성분 중 다수가 미식품의약국(FDA)의 안전 기준치보다 높은 농도 수준에서 신체로 흡수되는 것으로 밝혀져, 화학 물질이 신체의 호르몬을 모방하고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주요 성분들이 EWG 1-3등급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자극이나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적어 민감한 피부나 습진 같은 피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물이나 땀에도 강하다. 그리고 바른 직후부터 자외선을 차단한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의 일부 성분이 피부 속에 스며드는 대신 피부 밖에 막을 형성하여 피부가 하얗게 떠 보이는 백탁현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이에 반해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는 백탁현상이 거의 없으나 흡수되는 타입이기 때문에 차단효과가 늦게 나타나 최소 외출 30분 전에는 사용을 해야 한다. 또한 땀이나 물에 잘 지워지기 때문에 지속력이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에 비해 약하고, 눈 시림과 따가움을 유발할 수 있어 민감한 피부나 어린이의 경우에는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선크림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을 바르고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면 자외선 차단제가 바다에 흘러가 바다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물속으로 흘러들어 간 자외선 차단제가 바닷물 속으로 투과되는 자외선의 양을 줄여 바다 식물의 광합성을 방해하며, 특히 화학적 차단제의 성분이 산호에게는 치명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산호초로 유명한 지역(하와이나 팔라우 등)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금하거나, 혹은 화학적 차단제는 금하는 대신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만을 허용하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피부를 보호하는 최고의 방법은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며,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은 피부 노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늦출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다. 우리가 햇빛 아래에서 길거리를 걷고, 운동을 하고, 커피를 마시는 일상을 살아가는 한 우리는 선크림을 항상 사용하는 건강한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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