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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F E/건 강 백 과 사 전

극한의 고통 '통풍'의 원인과 예방, 치료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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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은 한때 "부자들의 질병, 귀족병"으로 여겨졌는다. 이유는 과거에는 왕이나 귀족처럼 고기와 술을 즐기는 비만의 사람들에게 잘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헨리 8세 왕이 유명한 통풍 환자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통풍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는 비만 증가와 인구 노령화와 관련이 있다.

또한 잦은 술자리, 과음,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식습관 변화로 인해 젊은 20~30대 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통풍의 원인과 예방법을 통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출산보다 더한 고통, 통풍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통풍(Gout)의 원인

보통 통풍(Gout)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극한의 고통, 출산의 고통에 맞먹는 고통이라고 알려져 있다. 18세기 영국의 화가인 제임스 길레이(James Gillray)는 통풍 증상을 악마가 발을 물어뜯고 있는 것으로 이미지화하였다. 그만큼 그 통증은 견디기 어려울 정도인 것이다.

통증 수치를 1-10의 범위로 나누었을 때, 출산의 고통은 8, 통풍은 9에 해당할 정도이다. 염증 부위는 심하게 붓고 빨갛게 변하며 손도 대지 못할 정도의 통증을 느낀다. 

 

통풍은 고기나 생선 등에 많이 들어있는 퓨린의 대사산물인 요산이라는 물질이 축적되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는 신장이 이를 제거하지만, 신장이 이를 충분히 빨리 처리하지 못하거나 체내 수치가 너무 높으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한 요산염 결정이 관절 및 관절 주위 연부조직, 힘줄 등에 침착되어 발가락 관절, 발목 관절이나 다리 등에 염증성 통증을 일으킨다. 

요산의 축적은 요산의 과다 생성 혹은 요산배설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로 인해 관절의 연골, 힘줄, 주위 조직에 날카로운 형태의 요산결정체가 침착되어 조직들의 염증반응을 촉발하여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그러나 요산이 과다하다고 무조건 통풍이 발병하거나, 요산 과다증이 없다고 하여 통풍이 발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급성 통풍발작의 원인 중 하나는 혈중 요산 농도의 '급격한' 변화이다. 즉, 요산 농도가 갑자기 낮아지게 되어도 급성 통풍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 

 

통풍환자 90% 이상 20대 이상 남성

남성호르몬은 신장의 요산배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통풍은 주로 남성에게 발병된다.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이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돼 폐경기 이전에는 거의 발병하지 않지만, 폐경 이후 10년 이상 지나면 통풍 발병이 증가한다. 

 

통풍은 보통 술을 많이 마시는 비만 중년 남성에게 많이 생기는데, 이는 신장 기능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떨어져 요산 배설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스트레스, 과식, 과음을 자주 하고 운동량이 적은 젊은 20~30대 남성들에게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통풍을 좀 더 주의해야 하는 사람은 비만한 남성, 고혈압이나 신장병을 가진 환자, 통풍 가족력이 있는 사람,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등이다. 술은 맥주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술이 요산을 증가시키는 만큼 음주량과 통풍 위험도는 비례한다고 보면 된다. 약물 때문에 통풍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뇨제 성분 중 싸이아자이드나 저용량의 아스피린, 결핵약도 요산을 증가시킬 수 있다.

대부분의 통풍 환자에게서는 10-20년간 고요산혈증(hyperuricemia) 이외의 증상 보이지 않는다. 고요산혈증 자체로는 증상이 없어 이 경우 아무런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질병이 진행되면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탈수, 과음, 단식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신체에 스트레스가 가해질 때 급성악화가 나타날 수 있다.

 

 

통풍의 증상

통풍 초기의 증상은 해당 관절 부위가 급작스럽게 붓고, 열이 나면서 후끈거리고, 근육이 경직되면서 빨갛게 변한다.

환부 표면의 피부 표피층이 벗겨지기도 하고, 찌르는듯한 욱신거리는 손을 댈 수조차 없을 정도의 극심한 고통이 시작된다.

이 고통의 원인은 관절부의 요산 결정 침착이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엄지발가락으로,  99%의 경우 엄지발가락에서부터 시작되고 발목과 무릎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처음으로 통증을 느낀 부위가 발목이나 무릎인 경우 통풍이 아닐 수 있다.)

보통 낮보다는 밤에 통증이 심해지고 잠든 환자를 깨우면 통증은 더 심해진다. 특히 새벽 시간대에 통증 발작이 일어나면 다리를 잘라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의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뼈마디가 울퉁불퉁 붓고, 빠져 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고, 끈적끈적한 땀이 흐르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그러나 부기가 없이 통증만 느끼는 환자들도 더러 있다.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움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급성 통풍 발작

급성 통풍 발작의 경우 일주일에서 길면 한 달 정도 지속되며,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그리고 혈액 속 요산 수치가 지속적으로 장기간 높아질 경우 신장, 방광, 각 관절에 침착되는데 특 신장에는 요산 결석이 생길 수 있다. 발작이 가라앉으면 통증이 발생했던 관절 주위에 박리가 발생하게 된다.

급성 통풍 발작이 가라앉은 후 몇 개월에서 몇 년간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발작 기간(intercritical gout)의 통풍을 겪게 된다. 이는 발작 부위에 열감이 생겨 일시적으로 요산결정이 녹아버리기 때문이다. 이 중 60%는 1년 안에 재발하고, 10% 이하는 평생 재발하지 않는다. 통풍은 대부분의 환자에게 약 2년 안에 재발하며, 재발시 그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다양한 관절 질환을 동반하게 된다. 

 

만성 결정성 통풍

통풍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 결정성 통풍으로 이어진다. 주로 팔이나 팔꿈치, 귓바퀴, 아킬레스건, 무릎에서 통풍 결절이 발견되는데, 이는 요산 결정체가 거대세포에 둘러싸이면서 발생된다. 이 결절로 인해 주위 조직이 기형적으로 변형, 파괴되고, 관절과 관련된 연골, 뼈가 파괴되면서 속발성 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다. 

 

통풍 발작이 발병하지 않아도 고요산수치가 장기간 유지되면, 서서히 혈관이 망가지고 당뇨병을 유발하며 관절이 변형되고 신장이 망가져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니 혈액검사 수치가 높으면 반드시 병원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통풍의 치료

처음 통풍 발작이 발생했을 때 빠른 시일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갈수록 통증이 발생하는 횟수가 증가하고, 관절 손상과 신장결석 등 만성 콩팥병이 유발되기도 한다.

통풍 치료의 목적은 급성기 염증을 최대한 빨리 완화하고 염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고요산혈증을 치료해 혈액 내 요산 농도를 유지하고 요산 침착에 의한 관절이나 장기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교정이다.

그리고 통풍으로 인한 통증과 부어오르는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약물요법이 시행된다. 

소염진통제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는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사용된다. 위장관 장애, 궤양이나 출혈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서 위장관 약물과 함께 사용되기도 한다. 

콜히친(향튜불린제)은 통풍 발작을 매우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약물로서 통풍발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발작이 시작되는 즉시 사용해야 하고, 발작 48시간이 경과하면 효과는 감소하며, 투여는 최대 7일로 제한한다. 다만 구토, 복통, 설사나 백혈구 감소증 같은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고, 신부전 환자에게는 사용해서는 안된다. 

부신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는 위의 두 가지 계열의 약물에도 차도가 없을 경우 7~10일간 투여한다.

단시간 내 염증과 통증을 완하 하는데 효과적이나 장기적으로 사용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보통은 저용량을 경구 복용하지만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관절 내에 직접 주사하기도 한다. 

 

 

통풍의 예방

통풍을 예방하려면 과음이나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생활습관의 개선과 운동

비만을 제일 조심해야 한다. 높은 체지방과 복부 비만은 통풍의 유병 인자이다. 그러나 비만이 아닌 근육질의 몸을 가졌더라도 단백질 위주의 식습관, 지나친 근육량이 오히려 대사과정에서 요산을 대량 발생시킬 수 있다. 과도한 단백질 위주의 식습관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습관이 더욱 중요하다.

땀을 적당히 흘릴 수 있는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가벼운 등산, 수영, 산책하기 등 유산소운동이 통풍 예방에 특히 좋다. 그러나 너무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요산 생산을 증가시키고, 몸속에 젖산이 축적돼 요산 배설이 감소하면서 통풍 발작이 생길 수도 있다. 

 

요산수치 체크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되는 요산 수치를 체크하고 신경써야 한다. 

남성은 6.0, 여성은 5.0 이상일 경우 위험 수위로 본다. 만약 요산 수치를 높이는 이뇨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먼저 이뇨제 투여를 중단해야 한다. 요산수치가 7 이상일 경우에는 백혈구가 요산결정을 분해하면서 나오는 물질로 인해 몸의 염증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높은 요산 수치는 지방세포를 늘려 대사증후군을 유발하고, 고혈압이나 동맥경화등 각종 성인병과 심혈관 질환을 야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이조절

요산을 생성하는 퓨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를 조절한다.

퓨린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등푸른 생선, 동물의 내장(염통, 간, 콩팥 등), 조개, 멸치, 오징어, 새우,렌틸콩 등 일부 콩이다. 

그리고 과당이 많은 옥수수 시럽(corn syrup)이 함유된 음료수나 음식, 술도 피하는 것이 좋다. 

지방은 직접적으로 요산 배출을 어렵게 하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의 섭취를 피하고, 모든 술은 혈중 요산 수치를 증가시킨다. 맑은술보다는 막걸리와 같은 탁한 술이 요산 수치를 더 많이 올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적정량의 포도주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요산 수치가 높을 경우 현미밥과 귀리 역시 금지이다. 현미보다는 백미가 오히려 도움이 된다. 

안전한 단백질 섭취원은 계란 흰자, 무지방 치즈, 소고기 스테이크이고, 닭의 경우 껍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저지방이나 무지방 유제품과 채소, 비타민 C, 블랙커피는 통풍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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