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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I F E/건 강 백 과 사 전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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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낵(Rishi Sunak) 영국 총리는 2040년까지 영국 전면 흡연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애초에 청소년들이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2009 이후 태어난 사람은 성인이 되어도 합법적으로 담배를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 내에서는 18 미만 청소년에게는 담배 판매가 금지되어 있으나 연령 제한을 매년 높여서 국민이 규제 대상이 때까지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이는 비단 영국 뿐만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담배 판매 흡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제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규제를 해야 만큼 흡연이 건강에 지극히 해롭다는 것이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성인의 흡연률은 거의 20%에 이르고 있어 금연대책이 시급하다.

 

 

흡연과 담배의 역사

담배 흡연의 역사는 7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야인과 아즈텍인들은 종교 행사나 제사 때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7세기경 마야의 신전 벽에는 제사장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고, 9세기 중앙아메리카에서는 잎담배의 형태로 피웠다. 그러나 담뱃잎뿐 아니라 범위를 넓혀 어떤 종류의 풀이나 약초에 불을 붙여 연기를 흡입하는 문화는 기원전에서부터 이미 인류 곳곳에 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15세기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이 피우던 담배를 유럽에 알렸고, 15~16세기 대항해 시대를 맞아 담배는 기호품으로 전 세계로 급속히 전파되었다. 본격적인 담배 경작은 프랑스인 장 니코가 약초로서 담배를 재배하기 시작부터였고, 담배의 주 성분인 니코틴의 어원이 바로 이 사람이다. 

미국에서는 17세기 최초의 정착지인 제임스타운으로 이민한 이주민들은 담배 농사를 통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고, 담배를 상업적으로 재배하여 수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담배농사는 토지를 급속히 황폐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세계 1, 2차 대전을 겪으면서 담배는 군대의 정식 보급품으로 지급되었으며, 미군은 전투식량에 담배를 포함하여 공급하였다. 당시 미군은 전시 상황에서 엄격한 금주 정책을 시행하였으나, 각성제인 담배와 커피는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아시아에서는 포르투갈 상인들에 의해 필리핀에 최초 소개가 되었고, 한국에는 임진왜란 때 일본을 통해 들어왔다.

 

 

흡연은 간접흡연 노출로 인한 사망자 120만 명을 포함하여
연간 800만 명 이상의 사망 원인이 되는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공중보건 위협 중 하나이다.
모든 형태의 담배는 유해하며, 담배에서 안전한 노출 수준이라는 것은 없다.

-WHO 담배 관련 최신 보고서, 2023-

 

 

흡연의 유해성

유해성분

담배 연기 속 대표적인 유해 물질은 니코틴(Nicontine), 타르(Tar), 일산화탄소(CO)이며, 이 밖에도 거의 40여 가지의 발암물질과 4,000 종류 이상의 유해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일산화탄소는 연탄가스 중독의 주원인이며, 니코틴은 살충제, 제초제에도 사용되고, 벤조피렌은 강력한 발암 물질이다. 또한 독극물인 청산가리, 최루탄에 사용되는 포름알데히드, 방부제인 나프티라민, 발암물질인 디메칠니트로사민, 비소 또는 흰개미의 독으로 알려진 아세닉 등이 있다.

위의 화학물질들은 대부분 담배를 피우는 과정에서 유기물들이 연소하며 생성된다. 특히 방사선인 폴로늄 210이 축적되는 것을 줄이기 위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하나 뚜렷한 결과나 해결책은 아직 없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

세계보건기구 건강증진국 국장인 수잔 머카도(Susan Mercado)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1세기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10억 명에 이른다. 1979년 미국의 한 보고서는 흡연량과 상관없이 흡연자의 사망률은 약 70% 높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23년 '담배'관련 최신 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13억 흡연자 중 80% 이상이 담배 관련 질병 및 사망 부담이 큰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국가에 살고 있으며, 담배 사용으로 인한 지출로 인해 의식주 관련 기본적으로 필요한 소비에 영향을 주어 빈곤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담배로 인한 질병 이환 및 사망으로 인한 의료비용, 인적 자본 손실등 상당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유발한다.

 

(1) 암

담배 흡연은 폐암과 후두암의 가장 큰 유발인자이며, 이외에도 자궁경부암을 제외한 '모든 암'의 원인이다.

간단히 말해, 췌장암, 구강암, 식도암, 간암, 위암, 대장암, 백혈병, 피부암 등 담배가 영향을 주지 않는 암은 없다. 

(2) 관절, 척추 관련 질환

흡연은 골밀도 감소를 일으켜 척추의 노화를 촉진하며, 간접흡연의 경우도 동일하다. 그리고 미세한 혈관이 막혀 디스크로의 영양공급을 방해해 디스크 노화를 가속화시키며, 요산 배출을 방해해 통풍 발병의 위험도가 증가한다.

(3) 폐, 뇌심혈관 질환

흡연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주원인으로, 관련 질환 환자의 90%가 흡연자이다. 또한 천식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며, 뇌졸중과 심장마비와 같은 뇌심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흡연은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켜 폐암 발생률을 높인다.

흡연자는 기침과 가래가 많은데, 정상적인 기관지에는 세균이 없으나 흡연은 세균감염에 대한 방어능력을 저하시켜 만성기관지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4) 버거씨병

버거씨병은 암과 더불어 흡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악질적인 병으로, 40대 이상 남성 흡연자에게 많이 발생한다.

니코틴이 혈관을 축소시켜 심장에서 먼 발에 혈액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아 발 끝이 썩게 된다. 그리고  발 끝부터 시작하여 발목 등 하지를 점차 절단해 나가야 하는 질병이다. 통증 역시 견디기 힘들 정도로 지독하다고 알려져 있다.

(5) 기타 질환

담배는 흡연하는 즉시 뇌에 악영향을 주어 치매 발생 위험률을 높이며, 간접흡연 역시 인지능력 저하를 유발한다. 

당뇨에도 악영향을 미치는데, 흡연 시 혈당 수치가 30% 정도 상승하며 흡연자의 당뇨병 발병위험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30% 정도 높다.

(6) 성장 방해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성장판의 혈관을 축소시키고 칼슘의 흡수율도 감소시켜 뼈의 성장을 방해한다. 

근육은 수축과 이완을 통해 단련되는데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산소의 공급이다. 그러나 흡연은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의 혈류량을 현저히 줄여 피를 정상적으로 공급하지 못하게 하여 근육 성장에 방해가 된다. 

(7) 피부 노화

담배가 피부 노화를 촉진시키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이미 입증되었다. 흡연은 70대 이상의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고밀도지단백질 변형을 나타나게 하고, 피부의 중요한 단백질 구성원인 apoA-1 단백질을 부서지게 만든다. 그리고 타르 성분은 피부 변색을 유발하고 타르가 축적되면 갈색 피부로 변하는데, 특히 담배에 닿는 손과 민감한 얼굴이 가장 심각하게 변색된다.  

(8) 치아 건강에 악영향, 구강암

니코틴과 타르는 치석 발생을 가속화하여 치주염, 충치, 구강건조 및 구강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9) 유전자 손상

2014년 사이언스(Science)지의 연구 결과 발표에 의하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혈액 속 DNA를 분석한 결과, 담배를 많이 피우는 남성 흡연자의 Y 염색체가 사라진다고 한다. Y 염색체가 사라지면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며, 심지어 수명이 감축된다.

(10) 방사선 피폭

1960년대 담배 안에서 폴로늄이 발견되었는데, 담배의 경우 인산염 비료에 포함되어 있는 자연생성 폴로늄을 흡수, 저장하기 때문에 흡연시 방사선에 피폭될 수 있다. 담배 회사에서 엄청난 비용을 들여 이를 방지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도 완전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논문들과 연구들을 통해 담배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에 대해 보고가 되고 있고, 일부 담배 제조회사들이 폴로늄 210의 위험성을 축소, 은폐하다가 적발된 적이 있을 만큼 흡연자들에게 반드시 정확히 알려져야 할 심각한 사안이다.

(11) 중독성과 금단현상

담배는 환각제와 같은 불법적인 마약은 아니지만 담배의 니코틴은 마약의 그것 이상으로 취급될 만큼 중독성이 심각할 정도로 높다. 담배의 중독성은 그 유명한 헤로인이나 코카인 바로 다음 순위에 매겨질 정도의 최상위급으로, 그에 따른 금단 증세도 심각하다. 

(12) 발기부전

담배는 말초 혈관 건강과 혈액 순환에 직접적으로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물질로서, 말초 부위의 모세 혈관이나 말초 신경 건강에 유해한 카드뮴, 납, 비소와 같은 중금속이 담배에 고농축 되어 있어 발기부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13) 태아에 악영향

임신 중 산모가 흡연을 할 경우 태아 발육에 악영향을 미친다. 태아의 발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출생아의 체중이 평균보다 가볍고, 미숙아 출생 비율이 2~3배 높다. 또한 흡연으로 인한 유산, 사산, 출생 후 24시 내 사망률도 증가한다.

(14) 시신경 손상

흡연은 흡연자에게 담배 연기 속에 섞여있는 청산염이 흡수되고, 비타민 B12가 부족하게 되어 시신경에 손상을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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