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잘 자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신가요? 아기를 언제까지 데리고 자야 할까요? 아기를 부모 방에서 함께 재우는 것이 좋은가요, 아니면 다른 방에서 따로 재우는 것이 좋을까요?
아이들이 올바른 수면 습관을 가지게 하는 것은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지만, 양육하는 부모의 삶을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잠들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혼자 스스로 잠들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식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수면교육의 중요성
수면은 신생아 및 영유아 시기에 가장 중요한 뇌의 주요 활동 중 하나로 우리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아주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충분한 수면을 통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올바른 수면 교육을 시키는 것은 초기 양육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아기를 데리고 함께 자는 것과 다른 방에서 따로 재우는 것 모두 장단점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함께 자든, 따로 자든 아이가 스스로 잠들 수 있도록 훈련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혼자 잠들거라고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이에게는 반드시 올바른 수면습관이 필요합니다.
만약 올바른 수면훈련이 이루어지지 않아 밤에 자주 깨고 스스로 잠들지 못하고,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게 된다면, 아기뿐만 아니라 양육자인 부모 역시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가지지 못함으로 인해 서로 힘든 시기를 보낼 수 있습니다.
아기는 수면 습관을 '학습'합니다. 잘못된 습관을 학습할 수도 있고 올바른 수면 습관을 학습할 수도 있습니다.
수면교육,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수면교육은 생후 3개월 이전에 시작해야 쉽게 진행되고 이루어집니다.
평균적으로 생후 10~12주 정도가 되면 수유 횟수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밤에 자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또한 멜라토닌이 본격적으로 분비되면서 낮에는 깨어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밤에는 6~7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자게 되는 '통잠자기'가 시작됩니다.
방을 아기와 분리하여 사용하고자 한다면 분리 불안이 아직 시작되기 전인 생후 5~6개월이 적당합니다.
생후 12개월 이전 아기와 같은 침대에서 자는 것은 질식 등의 사고 위험이 있습니다. 같은 방에서 자더라도 반드시 다른 침대나 이불, 요를 사용하여 재워야 합니다.
스스로 잠들게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아이를 품에서 재운 다음 눕히지 마세요." (매우 중요)
가장 중요한 첫번째 원칙은 아이를 부모 품에서 재운 다음 눕히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졸려할 때 눕힌 후 스스로 잠들게 하는 것입니다.
반드시 '아기가 졸려하나 아직은 잠들지 않았을 때' 눕혀서 스스로 잠들게 해야합니다.
아기가 아직 잠들지 않은 상태에서 누워 양육자의 개입이나 젖꼭지 등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잘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만약 이 시기에 부모가 아기를 빨리 재우기 위해서 고무젖꼭지를 물리거나 안아서 재우거나, 흔들어서 재운다면 아기들은 잠들 때마다 동일한 행동을 요구하게 됩니다.
따라서 내 아기가 졸려할 때 주는 신호를 잘 살펴서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졸리 때 보채면서 울거나, 눈을 비비는 행동, 허공을 응시하기도 하고 귀를 잡아당기는 등 각자의 신호가 있습니다.
아기가 이런 신호를 보내기 시작하면 아이를 가만히 눕히고 스스로 잠들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아이가 밤에 자다가 깨서 울더라도 즉각적으로 안아주거나 하는 행동은 자제하고 조금 기다리며 살펴보면서 대응합니다.
#2. "쉽게 잠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아기가 잘 때는 어둡게, 활동할 때에는 환한 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특히 신생아 시기에는 밤과 낮이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는 더 오랜 시간 잘 수 있도록 어둡게 해 주시고, 활동은 최소한으로 해주세요.
낮에 아기가 깨어있을 때는 놀이 시간과 수유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해서 깨어있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3. 잠들기 전 패턴을 만들어주세요
아기 재우기 패턴을 만들어 아이가 인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매일 같은 시간에 목욕을 시키고, 옷을 갈아입힌 후 노래를 불러주는 등의 패턴을 만들어, 잠들기 20~30분 전부터 늘 같은 순서로 반복해서 행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기가 졸려하면 침대에 눕힌 후 스스로 잠들게 기다려줍니다.
이를 매일 규칙적으로 같은 시간에 같은 순서로 진행하다 보면 아무리 어린 아기라 해도 '재우기 활동'에 반응하여 잠들 준비를 하게 됩니다.
잠재우기 활동의 총시간은 20~30분 이내에 마치도록 구성합니다. 단, 수유가 잠재우기 활동의 일부로 포함되어서는 안 됩니다.
활동을 모두 마치면 끝났다는 동일한 신호를 매일 아기에게 주고 불을 끄고 재우도록 합니다.
Tip.
만약 아기가 평소보다 매우 심하게 보채면서 울거나, 달래 지지 않는다면 건강상의 문제(위식도역류증, 호흡곤란, 영아산통 등) 일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원인을 찾으셔야 합니다.
4. 우유를 마시면서 잠드는 습관은 금물
신생아의 경우 (생우 12주 이내) 자다가 깨서 먹고 잠들기를 반복하지만, 3개월이 지난 후에도 자면서 먹는 습관을 가지면 스스로 잠드는 올바른 수면훈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깨어 있을 때 먹이고, 우유를 마시면서 잠들지 않도록 혹은 자면서 먹지 않도록 습관을 만들어주셔야 합니다.
만약 엄마 젖꼭지나 우유병을 물고서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잠든다면, 이는 배가 고프거나 젖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잠드는데 젖꼭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고무젖꼭지 사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면훈련 시, 아기를 재우기 위해서 고무젖꼭지를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지만, 영아돌연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니 장단점을 잘 따져서 아기에 맞게, 상황에 맞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5. 아이가 밤에 자다 깬 후 다시 잠들지 못한다면
아기가 밤에 자다가 4~6회 정도 깨는 것은 정상입니다. 어떤 아기이든지 밤에 자다가 몇 번씩 깹니다.
중요한 것은 자다가 깨는 횟수가 아니라, 이후 다시 스스로 잠들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만약 아이가 다시 스스로 잠들지 못한다면, 대부분은 잘못된 수면 훈련으로 인함입니다.
특히 아이가 깼을 때 부모가 아기 옆에 누워 함께 자며 안아주거나, 등을 문질러주거나 두드려주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면, 이런 자극이 아기에게 '수면조건'이 되어버립니다.
이런 수면조건을 가진 아기는 정상적인 야간 각성임에도 밤에 자다가 깰 때마다 이와 같은 자극을 필요하게 되어 스스로 잠들지 못하게 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다시 잠들 수 있도록 기다려주세요.
6. 도우미 친구를 이용하세요.
아기가 엄마의 젖이나 신체 일부를 만지면서 잠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좋아하는 인형이나 담요 등 수면 도우미 친구를 만들어 아기와 함께 잘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을 재우거나 달래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TV 등을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처음에는 어렵고 생각처럼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최소한 생후 3개월부터는 시작해서 매일 동일하게 반복해서 꾸준하게 지속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기가 스스로 잠드는 법을 '학습'하게 되면 분명히 수월해질 것입니다.
잊지 마세요.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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